자동차 리뷰 (Car Review)

[연비테스트] 그랜저 하이브리드 과연 연비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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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인기 최고라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7세대 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사전 예약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6세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좋은 연비 그리고 높은 출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낮아진 배기량으로 자동차 세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번 신형 그랜저를 사는 사람들은 무조건 하이브리드 모델부터 보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비가 좋을까?

6세대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2.4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하여 최고출력 158마력에 최대토크 20.6kg.m을 보여주고 있으며 복합연비 16.2km/L의 연비를 보여준다. 반면 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하여 최고출력 180마력으로 이전 세대보다 약 21마력 향상되었다. 또한 토크는 5.9kg.m 향상되었으며 복합 연비 또한 1.8km/L 높아진 연비를 보여준다. 같은 더 올 뉴 그랜저 3.5 모델은 3.5리터 자연흡기로 최고출력 300마력에 35.9kg.m을 보여주고 있으며 복합 연비 10.4km/L에 연비를 보여주는 차량이다.

 

그렇다면 과연 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7세대 모델에 연비는 어떨까? 

 

7세대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복합 연비 18.0km/L라고 광고를 했지만 실질적으로 약간에 차이가 있다. 우선 복합연비 18km/L의 차량은 18인치에 2WD 모델인 경우 이러한 연비를 보여주고 휠 사이즈가 커지면 커질수록 연비는 확연히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18인치 (2WD) 복합연비 18.0km/L / 도심 연비 18.0km/L / 고속 연비 17.9km/L

19인치 (2WD) 복합연비 16.7km/L / 도심 연비 16.6km/L / 고속 연비 16.8km/L

20인치 (2WD) 복합연비 15.7km/L / 도심 연비 15.4km/L / 고속 연비 15.9km/L

 

18인치 / 19인치 휠을 적용했을 때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보여주고 있지만 20인치를 장착하면 에너지 소비 효율 2등급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은 휠 인치에 따라서 연비 차이가 크다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참고로 오늘 시승한 차량은 풀옵션 차량으로 20인치 휠 사이즈를 가지고 있어 복합 연비 15.7km/L의 연비를 보여준다.

 

이번 그랜저 모델은 새로운 현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 (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을 적용하고 있어 이전 하이브리드 전용 콕핏이 기능은 똑같지만 좀 더 심플해진듯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전기모터 주행인지 아니면 엔진 모드인지 한눈에 알 수 있는 모습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계기판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 막히는 도심 시내 연비는??

이번 그랜저 하이브리드 시승은 당일 8시간밖에 시승할 시간이 없었기에 바쁘게 움직여봤다.

첫 번째 주행은 양재시민의 숲에서 홍제역까지 주행을 시작해봤다. 양재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올라타는데만 2.6km 구간에서 21분이라는 엄청나게 막히는 도로로 인하여 시작 연비는 5.9km/L로 3.5 가솔린을 타고 있는지 하이브리드를 타고 있는지 헷갈릴 정도에 연비로 시작되었다.

이번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관성 주행이 추가 되었다. 연료 절약을 위해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시점을 알려주는데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제안 시점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세팅할 수 있다. 또한 대기 환경 보호 모드로 탑승자와 보행자를 위해서 대기 환경 보호가 필요한 지역 예를 들면 우리 집을 세팅해두면 그린존으로 인식해서 주거지 대기오염을 최소화하는 기능인데 사실 친절한 설명이 없어서 정확히 어떤 지역이 대기환경 보호 모드인지 알기 어렵다.

양재 시민의숲에서 홍제역까지 대략적으로 21.3km 주행을 했으며 시간은 1시간 소요되어 연비는 11.9km/L를 보여줬다.

EV 모드를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도 불구하고 살짝 아쉬운 연비가 아닌가 생각되었는데 처음 출발당시 너무 심한 정체로 인해서 다시 테스트를 시작했다. 

::::: 일반적인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안 막히는 연비는?

이번에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파주 출판단지 휴게소까지 주행을 시작해 봤다. 자유로를 달리면서 대략적으로 어느 정도 연비가 나올지에 대해서 테스트를 시작해봤는데 시속 50~90km/h로 안전 속도에 유의하면서 달려본 결과 약 30.2km 주행에 시간은 42분 소요되었고 연비는 16.8km/L를 보여줬다. 20인치 휠/타이어 사이즈를 적용하고 복합연비 15.7km/L라는 점을 놓고 본다면 대략적으로 약 7% 높게 나왔다.

 

::::: 시속 90km/h 그랜저 스스로 달리면 연비가 얼마나 나올까?
        그랜저 3.5 가솔린 vs 그랜저 1.6 하이브리드

 

정말 궁금했다. 시속 90km/h HDA2 기능을 사용해서 내가 아닌 차량 스스로 주행했을때 7세대 그랜저 3.5 가솔린 모델과 똑같이 달려보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동일한 구간에서 비슷한 날씨와 시간대에 그랜저 3.5 가솔린 신형 모델을 똑같이 주행한 적이 있었기에 HDA2 기능을 사용해서 차량이 가장 없는 시간에 연비 테스트를 해봤다.

 

두 차량 모두 파주 출판단지에서부터 시작하여 통일대교 끝까지 약 27~28km를 주행하여 테스트를 해본 결과 의외에 결과가 나왔다. 두 차량의 주행거리는 약 900m 정도 차이에 동일하게 19분 소요하여 오직 HDA2로 처음부터 끝까지 시속 90km/h로 달렸을 때 더 올 뉴 그랜저 3.5 가솔린 연비는 15.9km/L로 20인치 AWD 적용 시 고속도로 공인 연비 11.2km/L보다 약 40% 향상된 연비를 보여줬으며  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연비는 16.6km/L로 20인치 2WD 적용 시 고속도로 공인 연비 15.9km/L보다 4% 정도 수준으로 향상된 연비를 보여줬다.

 

이번 신형 그랜저 모델은 3.5 가솔린 모델 같은 경우 생각보다 연비가 좋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생각보다 낮은 결과를 보여줬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겨울철에 배터리로 인하여 취약한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약 20km/L는 훌쩍 넘길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다르게 생각보다 낮은 연비를 보여줘서 차후 날씨에 영향인지 아니면 시승차에 문제인지를 두고 다시 한번 테스트를 해봐야 할 듯하다.

 

::::: 그렇다면 스포츠 모드로 최악의 연비는???

그렇다면 반대로 스포츠 모드로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를 막 밟아보면 연비는 어느 정도일까??

1.6 가솔린 터보 엔진은 3.5 가솔린 보다 무조건 안 나갈 것이라는 편견과 다르게 시속 80km/h까지는 생각보다 잘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그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는 3.5 가솔린은 엄청나게 여유가 있었지만 1.6 가솔린 하이브리드는 많이 부족했다. 스포츠 모드로 달렸을 때 연비는 6.9km/L 수준으로 낮은 연비를 보여줄 수도 있는 차량이다. 

 

 

::::: 오히려 적당히 달리고 적당히 막히는 도로 연비가 더 좋다.

내부순환도로를 올라타면서 차량에 정체가 시작되었다. 이때부터 EV 모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는데 90km/h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해서 주행하기보다는 오히려 약간 막히는 도로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EV 모드를 적극사용했다. 이전 소나타 / K5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시속 110km/h까지 EV 모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다르게 도심에서 시속 60km/h 미만에서 EV 모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연비가 꾸준히 상승했다. 떨어졌다를 반복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5시간을 막히는 시내 그리고 고속 주행에 총연비는 13.3km/L로 20인치 휠타이어를 적용한 공인 복합 연비 15.7km/L보다 낮은 연비를 보여줬다. 이번 연비 테스트는 사실 날씨에 영향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하는데 도심에서 영하 7도 / 파주 임진각에서는 영하 10도까지 보여줬기에 전기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만간 그랜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서 실제 이 연비가 맞는지 동일 구간 동일한 방법으로 다시 테스트를 해볼 계획이다.

 

예상만큼 드라마틱한 연비를 보여주지 않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었다.

이전 6세대 2.4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연비 평균은 좋아졌다는 점이다. 이전 2.4 하이브리드는 연비가 나쁘면 한 없이 나빴고 좋으면 생각보다 또 괜찮았다. 하지만 이번 7세대 모델은 짧은 시승에 짧은 구간으로 테스트를 해봤지만 연비가 평균 11~13km/L 수준으로 막히는 도로나 막히지 않는 도로나 비슷비슷한 수준으로 보여줬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조만간 강남 퇴근길 연비 테스트를 통해서 3.5 가솔린 모델과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가 막히는 도로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그리고 날씨가 풀렸을 때 다시 한번 HDA2를 활용한 시속 90km/h 정속으로 달릴 경우 비슷한 연비가 나올지에 대해서 테스트를 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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