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리터 에스컬레이드 연비는 어떨까??
거의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내연기관을 포기하고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전기차 모델이 앞다투어 내연기관 모델보다 잘 팔리고 있지만 캐딜락에서는 이상하게 6.2리터 고배기량 에스컬레이드 모델이 가장 많이 팔리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사실 전기차 시대라서가 아니라 6.2리터 고 배기량의 에스컬레이드 모델은 기름 많이 먹는 차로 알려져 있어 진짜 부자들만 탄다는 차가 바로 이 차량이다. 그렇다면 과연 실제 연비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모델은 6,162cc의 8기통 자연흡기 엔진에 최고출력 426마력에 최대토크 63.6kg.m을 보여주고 있는 차량이다. 공식적으로 복합연비 7.0km/L를 보여주고 있으며 도심 연비는 6.1km/L, 고속도로 연비는 8.4km/L를 보여주는 차량이다. 이 차량에 연료 탱크는 91리터로 웬만한 준중형 세단의 두 배의 연료 탱크를 가지고 있다. 공인 복합연비로 총 주행거리를 살펴보면 약 637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고배기량 차량으로 고급유 2,000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한 번 주유 시 약 15~18만 원 정도의 높은 유류비를 가지고 있는 차량이다.
:::: 도심 연비 테스트
서울 삼상역에서 강남 순환도로를 통해서 경기 광명시까지 달리는 연비 테스르를 먼저 시작해봤다.
사실 이 차량은 전장길이 5,380mm로 5.3M의 길이에 공차 중량 2,785kg의 상당한 무게 그리고 AWD 시스템까지 연비가 좋을 환경이 아닌 차량이기에 큰 기대가 없이 시작했다.
신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모델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38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라는 점이다.
LG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여 시인성에 큰 신경을 쓸 뿐만 아니라 단순히 크기만 키운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아닌 좌측에는 트립 모니터를 중앙에는 AR시스템과 지도를 보여주는 형식으로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나 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AR 시스템은 다소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차량 내부에 시인성을 좋게 도와준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량 크기만큼 시원한 디자인이 눈에 띄는데 특히나 애플 카플레이 / 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상당히 만족감을 준다. 기본 내비게이션은 화면을 가득 차게 사용하지만 애플 카플레이는 해상도 지원으로 일부분만 사용할 수 있는 점은 살짝 아쉬운 편이다.
트립을 촬영하지 못했지만 도심 연비는 공인 연비대로 6.1km/L 수준으로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91리터 연료게이지라고 봤을 때 555km를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과연 최고의 연비는 얼마일까??
강남순환고속도로에서 약 11km 구간을 시속 80km/h로 주행으로 연비가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를 해봤다. 에스컬레이드는 이전 세대에 없었던 나이트 비전을 추가하여 야간 주행 시 스텔스 차량이나 야생동물 혹은 사람이나 장애물에 대한 확인을 좀 더 쉽게 하며 위험사항 시 알림을 통해서 안전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쓴 차량이다. 전면 AR 카메라와 나이트비전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옵션이며 한국에서는 지방이 아닌 이상 나이트 비전을 사용할 일이 없겠지만 미국에서는 꼭 필요한 기능이 나일까 생각해 본다.
강남순환고속도로에서 안전제한속도 80km/h로 주행한 결과 연비는 12.9km/L로 꽤나 좋은 연비를 보여준다.
고속도로 연비가 8.4km/L라는 점을 놓고 본다면 꽤 좋은 편이고 시속 80km/h로만 주행할 수는 없겠지만 실제로 가득 주유 후 이렇게만 주유한다면 한 번 주유에 1,173km까지 주행할 수 있다는 가정을 할 수가 있다.
:::: 고속도로 연비는??
이번에는 실제 고속도로 주행을 해보기로 했다. 경기도 광명에서 안면도 자연휴양림까지 달려봤는데 고속도로 주행만 110km 주행거리를 시속 100km/h 안전 제한 속도에 맞춰 주행한 결과 11.7km/L로 나쁘지 않은 연비를 보여준다. 주행 승차감에 있어서도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캐딜락의 자랑인 MRC 마그네틱 라이드컨트롤 서스펜션에 에어 서스펜션을 결합한 통합형 서스펜션은 지금까지 타본 프레임바디 SUV 중에서 가장 훌륭한 승차감을 보여줬다.
안면도 휴양림의 국도를 주행한 결과 차량이 많이 없어 교통량이 좋은 구간에서 주행한 결과 평균 연비는 9.4km/L를 보여줬으며 이후 보령시 국도 주행을 한 결과는 8.4km/L로 이 차량으로 여유롭게 여행을 한다면 대략적으로 8~9km/L 대의 연비를 보여준다고 보면 된다.
보령시에서 다시 광명시로 돌아오는 길에 연비 테스트는 고속도로에서 막히는 연비를 보여줬는데 약 2시간 40분이 소요되어 보령에서 광명까지 150km 주행한 결과는 7.8km/L로 아무리 막혀도 대략적으로 7km/L 연비를 보여줬으며 엄청 막히는 시내 도로에서는 3~4km/L대까지 지금까지 타본 차량 중에서 연비 편차가 가장 큰 차량 중 한대였다.
고유가 / 전기차 시대에 이런 고 배기량 차량을 구입한다는 것이 이상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전기차보다는 이런 고배기량 여기에 자연흡기에 느끼을 그대로 줄 수 있는 차량이 나온다는 것이 상당히 반갑기도 하다. 물론 연비를 생각한다면 이런 차량을 탈 수는 없겠지만 진짜 자동차를 좋아하는 부자라면 연비보다 이 차량에 주는 내연기관에 감성으로 구입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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